CES 달군 로봇..코로나가 바꾼 '불편한 골짜기'

심재현 기자 2021. 1.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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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향연장으로 꼽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를 수놓은 올해의 기술로 로봇이 꼽힌다.

무엇보다 상용화가 먼 미래의 기술보다 조만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로봇이 부쩍 많이 전시된 점이 이전 전시회와 달라진 점이다.

14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참가업체 가운데 로봇이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기술은 260여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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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향연장으로 꼽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를 수놓은 올해의 기술로 로봇이 꼽힌다. 무엇보다 상용화가 먼 미래의 기술보다 조만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로봇이 부쩍 많이 전시된 점이 이전 전시회와 달라진 점이다.

밥상 차리는 로봇…미래기술 아닌 실생활 기술로
삼성전자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 /사진제공=삼성전자
14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참가업체 가운데 로봇이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기술은 260여곳에 이른다. 한국 중소기업 중에서도 15개 로봇 관련업체가 참여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봇 핸디는 물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스스로 인식해 잡거나 옮기면서 집안 일을 돕는다. "핸디야 테이블 세팅해줘"라고 말하면 로봇이 젓가락과 숟가락을 대신 놓아주는 방식이다. 아직 연구단계지만 업계에서는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공개했던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소개했다.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로봇 '삼성봇 서빙', 소비자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등도 함께 선보였다.

로봇으로 살균…국내외 현장 속속 투입
LG전자는 자율주행하면서 실내 곳곳을 살균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 출시된다. LG전자는 배송봇, 안내로봇, 서브봇 등 기존에 공개한 로봇도 국내외 현장에 속속 도입 중이다.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골드래빗이 교육용 서비스 로봇 '코딩로봇'과 레고 조립식 로봇 키트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물류자동화·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힐스엔지니어링은 첨단 방역로봇 '코로봇'으로 로봇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만산업기술연구소(ITRI)는 AI 지능형 로봇 '다스'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양손에 고급센서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탑재돼 스마트폰이나 열쇠 같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집어올리고 피아노를 연주한다.

코로나의 역설…로봇 선호도 쑥쑥
일본 로봇업체 뱅가드 인더스트리가 공개한 AI(인공지능)펫 '모프린'. /CES 홈페이지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생활밀착형 로봇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일상이 확대된 뉴노멀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불편한 골짜기'(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다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로 설명되는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CES에서 노인들의 고독감을 덜어주는 교감형 로봇(PARO),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가상 나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AV1) 등이 전면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일본 로봇업체 뱅가드 인더스트리는 살아있는 동물처럼 정서교감능력을 가진 AI펫 '모프린'으로 올해 로봇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TA는 지난 12일 코로나 이후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의 4분의 1 이상이 기계나 로봇을 활용한 배송을 선호하게 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5G·AI·IoT 기반기술 뒷받침…패러다임 전환 초읽기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삼성봇 핸디'와 물컵을 주고 받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5G(5세대 이동통신)와 IoT(사물인터넷), AI 등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점도 로봇 시대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CES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배송회사 UPS가 5G를 사용해 물품배송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수록 배달로봇, 공장자동화로봇, 컨퍼런스로봇, 소방방제감시로봇, 안내로봇 등 관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시장이 더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본다.

스티브 쾨닉 CTA 부사장은 "올해가 지능을 가진 로봇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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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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