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트랜드 맞춤형.. '프리미엄' 노트북 뜬다

재택,화상회의 등 비대면 일상화
레노버, 세계 첫 돌비보이스2 탑재
HP, 900g대 노트북 시리즈 공개

노트북업계가 CES에서 신제품 노트북을 대거 공개했다. <HP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재택근무의 일상화가 노트북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HP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PC 이용 시간은 주당 7시간 늘어났다. 외부 활동이 감소하면서 그간 위세를 떨치던 태블릿PC 대신 다시 PC와 노트북의 시대가 돌아온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 증가와 더불어 외출을 줄이고 집 안에서 휴식을 즐기는 '집콕' 트렌드가 강화하면서 고성능 업무용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등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주요 노트북 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로도 재택근무와 원격 회의, 화상수업 등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CES 2021에서 원격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레노버는 CES에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중점을 둔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씽크패드 X1 티타늄 요가'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를 적용했고 '씽크패드 X1 카본 9세대'와 '씽크패드 X1 요가 6세대'에는 화상회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돌비 보이스 2를 탑재했다.

레노버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을 고려, 업무용 노트북인 씽크북 시리즈 신제품 라인업도 공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가벼워져 휴대성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에이수스는 4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HDR(High Dynamic Range) 나노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5인치 노트북 '젠북 프로 듀오 15 올레드'를 CES에서 선보였다. DCI-P3 100%를 지원하며 10세대 i9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랩탑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장착했다.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이용해 듀얼 디스플레이 이용도 가능하다.

휴렛팩커드(HP)는 900그램대 노트북 시리즈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CES에서 공개했다. PC가 물리적으로 열리거나 PC 내부의 물리적 공격에 대한 보호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HP 템퍼 락을 적용해 보안·안정성을 높였고 화상 회의를 위한 4개의 광역 마이크와 5MP+IR 카메라, 눈 부담을 줄여 주는 아이세이프 인증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했다.

차세대 G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들도 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델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랩탑 GPU를 장착한 '에일리언웨어'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15.6인치, 17.3인치 2종으로 10세대 인텔 코어 CPU와 32기가 램, 45TB의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상위 모델인 m17 R4는 360헤르츠 FHD 패널을 옵션으로 제공, CES에서 게이밍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이수스는 CES에서 'TUF 대쉬 FX516', 'ROG 스카 G733', 'ROG 제피러스 듀오 GX551' 등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고 레노버도 AAA게임까지 구동할 수 있는 2021년형 리전 시리즈로 경쟁에 나섰다. 특히 레노버의 리전 5 프로는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16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