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봉사자 정규직 전환' 논란..한발 물러선 경남교육청 [전국 늬우스]

최승균 2021. 1. 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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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형평성 공정성 논란일자 14일 긴급 기자회견
오는 19일 방과후 학교 전담인력 면접시험 잠정연기

※ '전국 늬우스'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발빠르게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소식부터 지역 경제 이슈,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핫한 소식을 전하는 창(窓)이 되겠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자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잠정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의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자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 방침에 논란이 일자 박종훈 교육감이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박 교육감은 1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를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며 "모든 정책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그 힘을 얻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더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의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내린 결정이 본질이 아닌 다른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며 "면접시험을 연기하는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 교직단체, 관련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자 348명을 사실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형평성 논란 등이 제기돼 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8일 '경남교육청 형평성 고려 채용 요청'이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해당 정책에 비판이 줄을 이었다. 청원을 올린 수험생은 "경남교육청의 조치는 공무직을 준비 중인 청년의 취업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행위"라며 "수백 명의 인원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을 경우 교무행정을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에게 미래의 기회가 돌아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채용이라는 제도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적인 행정행위를 통해 채용을 추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교총도 성명을 발표하고 "경남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공정성·형평성·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한 졸속행정"이라며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등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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