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베팅' 두산 정현욱, 14일 구단관계자와 경찰에 자진 출석

이재상 기자 2021. 1.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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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정현욱(22)이 경찰서에 자진출석했다.

두산에 따르면 14일 오전 정현욱은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

전날(13일) 두산은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두산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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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현욱. (두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불법으로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정현욱(22)이 경찰서에 자진출석했다.

두산에 따르면 14일 오전 정현욱은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

법으로 금지한 사행성 사이트에 접속했던 권기영은 아직 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날(13일) 두산은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두산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도 확인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코치는 물론 경기단체 임직원은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사설은 물론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도 금지 대상이다. 승부조작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수의 스포츠토토 베팅은 법률 위반이다.

KBO도 야구규약 제148조 6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나아가 불법 사행성 사이트 접속도 야구계의 강력한 제재 대상 중 하나다.

KBO는 야구규약 제14장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을 징계 사유로 명시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선수는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한편 두산이 최근 클린베이스볼에 제출한 경위서에는 정현욱과 권기영 외에도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두산에 입단했던 투수 A로 그는 다른 문제로 구단서 그 해 퇴출당한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정현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가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A가 현재 군 복무 중이라 상호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정현욱과 권기영처럼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 KBO과 수사 기관에는 A 선수의 협박 내용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실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둘의 선수자격을 정지하고,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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