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걸린 소상공인 "몸도 마음도 지쳤다"

한영준 2021. 1.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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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7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71.3%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도 집합 제한 등 방역 조치에도 협조해야 했던 영세 소상공인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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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남는 시간에 배달 알바를 한다. A씨는 "장사가 너무 안 돼 알바들을 쉬게 했다. 그래도 힘들어서 남는 시간에 배달을 한다"며 "돈은 돈대로 안 벌리는데 몸은 더 힘들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고 하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서울 자양동 맛의 거리 입구에 위치한 매장 두 곳이 연이어 폐업해 문이 잠겨있다. 매장 안은 이미 대부분의 짐들이 빠져 나가 텅비어 있다. 사진=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10명 중 7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0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1006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71.3%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이 늘고’(78.5%), ‘일의 질이 저하됐으며’(74.1%), ‘일이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37.2%)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의 변화에 대해서는 월 평균 매출액이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928만원(25.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월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259만원(35.6%) 줄었다.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 수는 566.5명에서 366.2명, 종업원 수는 1.3명에서 1.1명, 종업원 임금은 12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 이전 4.9%에 비해 15.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전후 소상공인의 삶 역시 여가 생활, 여가 시간 및 생활비, 가계비 지출, 자기개발 투자 여력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여가 생활을 하는 소상공인은 10.1%(47.1% → 37%) 감소했다. 여가 시간(23.2시간→22시간), 월평균 여가 생활비(26만→16만원), 가계비(282만→269만원)가 모두 감소했다.

소상공인들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 기준 2.65점이라고 답했다. 특히 월 평균 수입(불만족 58.1%), 노동시간의 적정도(적정하지 않음 44.2%), 미래에 대한 불안(43.2%)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도 집합 제한 등 방역 조치에도 협조해야 했던 영세 소상공인들”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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