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 열병식 이르면 14일 자정 전후 감행 가능성..對美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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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14일 자정 전후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 열병식을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북한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들어 첫 열병식을 심야에 실시하며 이르면 14일 자정 전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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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통 날씨 등 고려 이르면 14일 밤 유력...17일 최고인민회의 전후도
20일 바이든 美 행정부 출범 앞두고 SLBM 등 전략무기 과시 통한 군사무력시위 성격도
군 당국은 북한이 14일 자정 전후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 열병식을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북한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들어 첫 열병식을 심야에 실시하며 이르면 14일 자정 전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심야 열병식이 치러지면 지난해 10월 10일에 이어 사상 2번째가 된다.
15일 이후 주말부터 평양 등의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날씨 등을 고려해 심야 열병식은 14일 자정부터 15일 새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자정 무렵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사전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열병식이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심야로 변경된 것은 “열병식을 특색 있게 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감행하게 되면 화성-15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북극성-4ㅅ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전략무기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열병식이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군사 시위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노동당 제8차 대회를 경축하는 대공연 ‘당을 노래하노라’가 1월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 조 비서는 이번에도 두 번째로 호명되며 급부상한 위상을 과시했지만 관심이 쏠린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각계 원로를 당대회 기념행사에 초청해 대회 폐막 후 열병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과거 당대회가 끝난 뒤 기념행사 일환으로 열병식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4일 심야 혹은 17일 전후로 열병식 본행사가 치러질 가능성을 두고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 심야에 북한의 열병식 진행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이 이달 하순 예정했던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오는 17일로 앞당긴 것이 당대회와 기념행사가 길어진 것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해괴한 짓”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열병식 보도에 대해 극도로 예비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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