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블록체인 적용한 'DB 21c' 공개.."머신러닝도 자동으로"

이후섭 2021. 1.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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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 이상 기능 추가.."'올인원' DB에 꾸준히 업데이트"
블록체인 테이블로 위변조 방지.."성능 이슈도 충분히 해결 가능"
머신러닝 알고리즘 자동으로 지정.."일반 이용자도 쉽게 이용"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버기술부문 수석 부사장이 14일(현지시간 13일) 줌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21c` 출시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오라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라클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고, 자동 알고리즘으로 머신러닝을 쉽게 사용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버전의 `데이터베이스(DB) 21c`를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로우코드((Low Code)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도 선보여 기업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개 이상 기능 추가…“`올인원` DB에 꾸준히 업데이트”

장성우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사업부 전무는 14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최신 버전인 DB 21c는 블록체인 테이블, 자바스크립트 실행 지원, 머신러닝을 위한 `오토ML`, 영구 메모리 저장소를 포함한 200개 이상의 혁신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며 “오라클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상에서 기업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손쉽게 관리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프로세스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의 DB는 하나의 엔진에서 모든 분야를 관리하는 구조로, 다른 업체에서는 데이터 타입에 따라 개별 목적형 DB를 내놓는 것과 차별화된다.

이런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은 계속해 별도의 전용 DB 신제품을개발해 출시하는 것과는 달리, 오라클은 기존 DB 위에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 전무는 “세분화된 단일 목적형 DB는 모든 데이터를 묶어서 분석해야 하는 작업의 경우 각 DB를 연동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정합성 이슈 등도 발생해 DB 관리를 위한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과거에는 전화기와 사진기를 따로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이뤄지는 변화 과정을 보면 오라클 DB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오라클 제공)

블록체인 테이블로 위변조 방지…“성능 이슈도 충분히 해결 가능”

추가된 대표적인 기능은 블록체인 테이블이다. 블록체인 테이블은 각 행이 암호화된 방식으로 연결돼 불변성의 특징을 갖게 된다. 오라클 DB에서 변조 감지 및 방지 기능을 즉시 활용함으로써 기업은 관리자 또는 이용자를 가장하는 내부자나 해커의 불법적인 시스템 변경을 방지할 수 있다.

장 전무는 “블록체인 전용 DB도 출시되고 있지만, 초당 10개의 DB 저장은 가능하지만 100개를 집어넣으면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고 1000개는 아예 저장이 안 되는 등 성능 이슈가 나오고 있다”며 “오라클의 블록체인 테이블은 별도의 DB가 아니라 이미 검증된 DB 위에서 전체 분석 및 트랜잭션을 지원하기에 성능 이슈를 충분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개발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DB 내에서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저장 및 자바스크립트 실행도 지원한다. 기존 버전 대비 최대 10배 빠른 스캔과 최대 4배 빠른 업데이트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JSON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 DB 내에서 바로 익숙한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자동으로 지정…“일반 이용자도 쉽게 이용”

오토ML은 사용자가 일일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선택할 필요없이 소스와 분석대상만 지정해 주면 DB 내에서 적합한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지정해주는 기능이다.

장 전무는 “이전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있는 곳으로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했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너무 방대해져서 힘들다”며 “오토ML 기능을 이용하면 데이터 과학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충분히 머신러닝을 활용해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APEX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새로운 로우코드 서비스도 공개했다. 로우코드는 기존 수동 코딩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구성을 통해 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전체 앱 개발의 65% 이상을 로우코드가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전무는 “APEX는 영화를 볼 때 원하는 화면만 가져와 조립하면 영상을 개발할 수 있는 코드가 서비스 내부에 있어 자동으로 영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며 “어떤 장비에서도 사용 가능한 앱을 기존보다 38배 빠르게 구축해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적인 문제 해결에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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