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일제히 안철수 견제

김혜린 기자 2021. 1.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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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체 경선 흥행'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당내 예비후보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날 선 견제를 날리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후보들이 비판의 화살을 안 대표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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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체 경선 흥해 가닥 잡아
野 후보들, 선두 달리는 安 비판 나서
安 "비판 내가 아니라 文 정부 향해야"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체 경선 흥행’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당내 예비후보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날 선 견제를 날리기 시작했다. 이에 안 대표 측은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격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에 대한 평가절하와 함께 ‘3자 대결’ 구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공개 회의에서 “안 대표를 왜 큰 변수로 보느냐”며 “그는 별 핑계를 다 대서라도 결국 독자출마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3자 구도’를 대비한 자체 경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날 서울 지역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34.7%)이 더불어민주당(24.6%)에 10%포인트 넘게 앞선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당 지도부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이에 맞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후보들이 비판의 화살을 안 대표에게 돌렸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의 지지 내용에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45% 정도 들어간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안 대표가 과거 단일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던 적이 있고, 결과적으로 성사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섰지만, 경선룰 합의에 실패해 중도하차 한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에 비유했고,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안 대표를 “정체성 논란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정치신인들도 이에 가세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벌써 시장이 다 된 듯 대권 행보를 하는 것으로 비친다. 최근 행보에 서울시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안 대표는 지난 몇 차례 선거 패배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정, 사과하고 즉각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안 대표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며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 “백 번을 생각해도 여러분의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저 안철수가 아니라, 무도하고 폭압적인 문재인 정권”이라며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미 저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왔다.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작년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도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대표가 26.2%로 서울시장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뒤를 이어 여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6%를 차지했지만 1위와 10%포인트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각각 10.7%, 10.4%로 2·3위를 기록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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