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부른 트럼프 연설 어땠길래.."싸우지 않으면 나라 잃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2021. 1.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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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원 탄핵은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그의 연설에서 촉발됐다.

연설 중에 "여기 있는 모두가 곧 의사당으로 평화적이고 애국적으로 행진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려 한다는 걸 안다"라고도 했는데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옹호자들이 이 대목을 난동 사태를 선동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삼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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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부정선거 주장해.."우리는 도둑질 막아야 한다" 시위 구호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2020년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원 탄핵은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그의 연설에서 촉발됐다. BBC방송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연설을 분석해 주요 대목을 골라 보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미 백악관 앞에 모인 지지자 수천 명 앞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서 열정적으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연설을 했고, 이후 지지자들은 의사당으로 행진해 급기야 경찰저지선을 넘어 의사당 내부로 난입하는 폭도로 변했다. 미 하원은 사상 초유의 의사당 난동 사태를 내란으로 보고 13일 내란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BBC는 이 발언이 트럼프의 연설 중 하원의 탄핵안에 포함된 가장 긴 인용문이라면서 트럼프의 변호인단도 상원의 탄핵 심사에서 변론하기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선이 조작됐다는 데 연설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연설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다. 그것도 아주 크게 이겼다"라고 지난해 11월 미 대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에서 대선에 불복하는 구호가 된 "우리는 도둑질을 막아야 한다"라는 말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 국민은 불법적인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연설 중에 "여기 있는 모두가 곧 의사당으로 평화적이고 애국적으로 행진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려 한다는 걸 안다"라고도 했는데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옹호자들이 이 대목을 난동 사태를 선동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삼는다고 전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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