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작년 순익 사상최대'.. 김용범 대표, 연임 청신호

전민준 기자 2021. 1.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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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화재는 창사 9년 만에 사상 최대순이익을 달성하며 손해보험업계 상위권 진입에 가까워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2020년 메리츠화재는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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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김용범 부회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사진=뉴시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화재는 창사 9년 만에 사상 최대순이익을 달성하며 손해보험업계 상위권 진입에 가까워졌다. 철저한 성과주의와 초대형 점포를 앞세운 김 부회장의 공격적인 전략이 통한 것.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2020년 메리츠화재는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출범 후 거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은 2017년 기록한 3846억원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2020년엔 4000억원에 육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08억원으로 이미 2019년 한해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가 이처럼 역대 최대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발탁된 이후 공격적인 영업 방식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 전략 아래 과감한 인력 감축으로 비용을 줄이고 초대형 점포를 통한 효율화 전략을 밀어붙였다. 기존 12개 지역본부와 119개 지점을 폐쇄하는 등 조직 체계를 단순화해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그 대신 법인보험대리점(GA) 형식의 사업가형 점포를 도입한 뒤 설계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장기인보험 시장 강화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지며 구조 조정 전략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이익률 측면에서도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업황 둔화로 인한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3% 초반대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에도 4%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그간 장기 가치를 증진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용감하게 도전하고, 돈 버는 본질에만 집중해달라"며 "가치와 외형이 충돌하면 가치를 선택하고, 왕성하게 소통해 정보가 공기처럼 자유롭게 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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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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