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H "CJ ENM, TOO 업무 일방적 종료 통보" 재차 주장

김현식 2021. 1. 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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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연예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가 “CJ ENM이 일방적으로 그룹 TOO(티오오)의 매니지먼트 대행 업무 종료를 통보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CJ ENM을 향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OO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CJ ENM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한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를 통해 탄생한 팀이다. 이 팀은 CJ ENM 소속 그룹이 되어 지난해 4월 데뷔했고, 이후 2장의 앨범을 냈다. n.CH는 CJ ENM과 ‘투 비 월드 클래스’ 공통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TOO의 매니지먼트 대행을 맡아온 곳이다.

n.CH는 14일 낸 공식 입장문에서 “CJ ENM 측은 2020년 5월 7일 7년간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조건이 합의 완료된 계약서 최종본을 당사에 전달하며 계약서 날인본을 우편으로 발송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수개월 동안 계약 날인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사이 n.CH는 대기업인 CJ ENM을 믿고 계약 없이 성실히 TOO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8월 CJ ENM 담당자가 내부 감사팀 이슈를 이유로 들며 ‘내부 행정처리를 위해 2019년 12월~2020년 8월까지 n.CH가 선지급했던 매니지먼트 비용을 지급을 해야 한다’며 인보이스 개념의 약식 협약서 날인을 다급히 요청해왔다”면서 “저희는 본 계약 체결에 대한 확답을 약식 합의서에 넣어달라고 요청했고,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는 문구가 삽입된 약식 합의서에 양사 날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CJ ENM이 주장하고 있는 8월까지의 계약상 업무가 종료되었다는 내막이 바로 이 내용인데, 이는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는 합의서이지 CJ ENM이 주장하는 매니지먼트 계약서가 아니다”라며 “CJ ENM과 n.CH는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식 합의서 날인 후 3개월간 CJ ENM 측에서는 기존 7년으로 협의 중이던 본 계약 내용을 1년으로 줄이고, 일방적으로 대폭 축소시킨 계약 조건을 제시해왔다”면서 “저희는 속상한 마음을 뒤로하고 TOO 멤버들을 생각해 받아들였으나, CJ ENM 측은 돌연 또 입장을 바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매니지먼트를 이관하라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n.CH는 “TOO가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게 2년간만 아무런 금전적 대가없이 무상으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며 “CJ ENM 측의 거절 사유는 ‘자사의 경영진 교체 및 내부 경영방침 변경으로 인해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러면서 “약 4개월 반 동안 n.CH는 자사의 비용으로 TOO멤버들을 운영하고 활동시키고 있다”며 “CJ ENM 측에서는 n.CH 측이 합의 종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비용 정산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n.CH는 “양사간의 대행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지속적으로 조건을 변경하던 CJ ENM 측은 일방적으로 매니지먼트 업무 종료를 통보하며 특별한 사유 없이 ‘내부 방침 변경’만 주장하고 있으니, 대기업을 믿고 모든걸 내어주었던 저희로서는 배신감과 허탈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소통과 협의를 원한다고 수차례 노크했지만, CJ ENM은 내부 입장에 변경은 없다고 되풀이하며 TOO에 대한 모든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손을 떼고 이관하라고 독촉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라며 “약속이 이행 돼 원만한 업무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루빨리 CJ ENM 측이 TOO의 세 번째 앨범 발매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CJ ENM 측 관계자는 이번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하루 전 이데일리에 “TOO 멤버들은 당사와 7년간 계약을 체결했고, n.CH 측에 그 기간 중 일부 기간 동안 매니지먼트 및 PR 대행을 맡긴 것”이라면서 “대행 계약은 지난해 8월 끝났고, 연말까지 추가 협의를 했으나 양사간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TOO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는 “매니지먼트를 내부에서 직접 진행할지 혹은 다른 대행사를 찾을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TOO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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