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커뮤니티에 '제2의 소라넷' 성범죄..靑청원 이틀만에 20만 육박
'알페스'·'딥페이크' 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문화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한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일반인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공유하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왜곡된 온라인 성문화에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 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19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시작 이틀만에 20만 동의를 돌파할 전망이다.
청원인은 "최근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이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평범한 일상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며 "게시판에 올라온 자료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일반인들의) 쇼핑몰 속옷후기 인증사진, 여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의 노출사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이들은 주로 일반인 여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음한 뒤 당사자 허락 없이 노출사진을 퍼나른다"며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자냐' 'SNS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털이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게시판은 조회수가 많게는 수만까지 이르러 피해수위가 어마어마하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달라"고 덧붙였다.
청원을 통해 지적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에펨코리아 '수용소 갤러리'는 현재 잠정 폐쇄된 상태다. 사이트 관계자는 "수용소 게시판은 모든 사용자가 단순히 로그인만 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게시판으로 비밀 게시판이 아니다"며 "해당 게시판은 2010년도부터 있었는데 이미 불법이었다면 여러 차례 문제가 되고, 진작에 폐쇄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무리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더라도 이미 기사회돼 운영진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발생한다. 사회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어 해당 게시판을 폐쇄 조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사흘 동안 왜곡된 온라인 성문화를 지적하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그 중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팬 문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와 관련한 청원은 같은 시간 기준 19만5000여명이, 연예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은 3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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