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피한 키움 예비 FA 박병호·서건창·한현희..2021시즌 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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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이 모두 A등급을 피하면서 2021시즌 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키움의 박병호(35), 서건창(32), 한현희(28) 등은 2021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 등급이 낮아지면서 시즌 후 이들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당장은 연봉에서 손해를 봤지만 등급을 낮췄기에 1년 후 FA시장에서 협상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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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이 모두 A등급을 피하면서 2021시즌 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키움의 박병호(35), 서건창(32), 한현희(28) 등은 2021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어느 팀에서든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모두 A등급을 피했다.
FA 등급이 낮아지면서 시즌 후 이들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다른 팀 소속이었던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FA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전 연봉 200%와 20명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하지만 B등급(2번째 취득자, 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과 C등급(3번째 취득자, 신규 취득자 중 만 35세 이상,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에 대한 보상은 줄어든다. B등급은 직전 연봉 100%와 25명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를 주면 되고 C등급은 직전 연봉 150%다.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는 2022년에는 만으로 35세가 된다. 따라서 박병호는 나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C등급으로 분류된다.
2020시즌 부상에 시달린 박병호는 단 9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3 21홈런 66타점에 그쳤다. 2021시즌 연봉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시즌 20억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25% 삭감된 15억원에 협상을 마쳤다.
2021시즌 후 박병호를 다른 구단에서 잡으려면 22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쉽지 않지만 그나마 C등급이기에 노려볼 수 있다.
2020년 3억5000만원을 받았던 서건창은 구단의 제시액(3억2000만원)보다 더 큰 1억2500만원 삭감을 스스로 요구했다. 전년보다 35.7%가 줄어든 2억2500만원이었고 협상은 그대로 마무리했다. 한현희는 협상에서 연봉 동결(2억9000만원)을 받아들였다.
서건창과 한현희는 구단 연봉 3위 안에 들지 못하며 B등급이 됐다. 당장은 연봉에서 손해를 봤지만 등급을 낮췄기에 1년 후 FA시장에서 협상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은 만들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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