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로 알았던 '왕좌의 게임' 다이어 울프, 사실은 전혀 다른 동물

이상규 2021. 1.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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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해 유명해진 '다이어 울프'가 근연종으로 알려진 늑대와는 약 600년 전에 갈라져 교류 없이 진화해 온 전혀 다른 개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덩치 큰 늑대로 알려져 온 '다이어 울프'는 미주대륙에서 1만여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럼대학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고고학과 안젤라 페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다이어 울프의 반화석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이어 울프는 약 1만3000년 전 멸종할 때까지 미주 대륙에서만 서식하며 들소와 같은 큰 동물을 사냥했으며 유라시아에서 진화해 북미로 건너온 회색늑대나 코요테 등과 멸종 전까지 적어도 같은 지역에 서식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다이어울프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다른 갯과 동물들과 비교한 결과 현존하는 늑대 종과는 약 570만년전에, 아프리카 자칼과는 510만년 전에 갈라져 독자적으로 진화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이어 울프의 학명은 무서운 개를 뜻하는 '카니스 디루스'로 붙어있지만 유전적으로 회색늑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점을 들어 늑대와는 다른 속명이 부여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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