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 당선

김호진 기자 2021. 1. 14. 14: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윤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 / 사진=OK금융그룹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선출됐다.

OK금융그룹은 "지난 12일 현장투표로 진행된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90.4%(104표)가 참여한 투표에서 득표율 7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는 지난 1946년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치뤄진 경선이자,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한국럭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많은 럭비인들의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한데 모으고, 럭비정신으로 무장한 많은 럭비인들의 단합된 한마음을 이끌어 냈던 것이 당선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최윤 회장은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난 13일 당선인으로 최종 공고됐다. 향후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협회장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5년 1월까지다.

앞으로 최윤 회장은 '투명'과 '공정', '화합'이라는 가치 하에, 충실한 공약 이행으로 "럭비를 사랑 받는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임기 동안 △안정적인 예산확충 및 열린 협회 운영 ▲시∙도(시∙군∙구) 지역협회 지원 확대 ▲학교 럭비팀 창단 지원∙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저변확대 ▲럭비인 처우개선 및 참여기회 확대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및 맞춤형 현장교육 제공 ▲럭비꿈나무 육성 및 국가대표팀 지원 확대 등의 공약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창시절 스포츠와 문화∙예술로 사람을 키우는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한민국 럭비계 전반의 운영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당선인 발표 직후 최윤 회장은 럭비인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투표 당일 기습적인 폭설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럭비 발전에 대한 많은 럭비인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의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간절한 럭비인들의 바람이 있었기에 제가 선택 받을 수 있었고, 이 뜻을 깊이 헤아려 협회장으로서 럭비정신으로 무장한 럭비인들과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럭비가 생존의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럭비인들과 약속했던 선거공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보내주신 말씀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겨 대한민국 럭비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성장의 자양분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윤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 ▲페어 플레이(Fair Play) ▲노 사이드(No Side) 등 럭비정신을 직접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윤 회장 스스로가 학창시절 경기인으로 직접 경험했던 럭비정신을 바탕으로 총 자산 규모 12조 원의 OK금융그룹을 일궈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숭고한 럭비정신으로 무장한 럭비인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발전하는 협회로 탈바꿈해 대한민국 럭비의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럭비가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럭비 선진국인 일본을 실력으로 당당히 이기는 등 세계적 수준까지 다다르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윤 회장은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협회에서 지난 2015년부터 약 5년간 활동했으나 지난해 퇴임한 바 있다. 그간 계파 싸움 속 철저한 외면과 멸시를 받아왔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바라는 럭비인들 간절한 바람이 모여, 최윤 회장은 협회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는 게 럭비계의 평가다.

여기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후원에 대한 경험도 향후 최윤 회장이 럭비협회의 '퀀텀점프'를 이끌어 낼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는 프로배구팀(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의 구단주로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식 대회를 운영하며 스포츠경영에 대한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인기스포츠 외에도 ▲필드하키(남·녀 국가대표팀 후원) ▲유도(안창림 선수 후원) ▲농아인야구(선동열배전국농아인야구대회) 등 국민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