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울타리 넘어선 야생멧돼지 ASF..개체수 저감 등 차단방역

박기락 기자 2021. 1.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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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월·양양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는 등 광역울타리를 넘어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개체수 저감 등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그간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도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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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번식기 앞두고 개체수 증가 우려..총기포획 등 적극 조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세부현황. © 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최근 영월·양양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되는 등 광역울타리를 넘어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개체수 저감 등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봄철 번식기를 앞두고 멧돼지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풀이 적은 동절기 동안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14일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와 양돈농장 차단방역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한 상태다. 중수본은 그간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 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도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사육돼지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지난해 10월 2건이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야생 멧돼지의 확산 방지를 위해 울타리 설치·보강, 멧돼지 개체수 획기적 저감, 폐사체 수색·제거를 중심으로 차단 방역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국을 Δ기존발생지역 Δ핵심대책지역 Δ신규발생지역 Δ사전예방지역으로 구분해 차별화된 멧돼지 관리전략을 추진한다.

기존발생지역에는 남단에 관리 인력을 집중배치해 울타리를 보강하고 9개 시군과 228개 리에 제한적 총기포획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월, 양양 등 신규발생지역에는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1·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영월지역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활용한 차단망을 구축한다. 또 발생지점 인근지역은 총기 유보지역으로 지정해 포획틀과 트랩을 집중 설치하고, 그 외 지역은 적극적인 총기포획으로 개체수를 줄일 예정이다.

또 중수본은 오염원 제거를 위해 양성개체 발생지역과 양돈농장 주변, 포획·수색에 참여하는 인력·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육돼지의 경우 농장 내 축산차량 출입 최소화, 소독·방역시설 보완,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와 같은 농장방역 기본수칙 준수 등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영월 인접 12개 시군에 2월말까지 농장 시설을 보완하고, 6월말까지 중점방역관리지구과 같은 수준의 방역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국을 16개로 권역화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된다. 1단계로 영월 등 발생지점 중심 3개 시도를 권역화하고 2단계 조치로 향후 ASF 확산 상황에 따라 전국을 16개 구역으로 권역화해 지역간 차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수본은 "최근 두 차례의 심각한 한파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지난 12일과 1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 발생한 원인"이라며 앞으로 2주동안 가금농장에 집중소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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