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다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개월만에 최고

박소연 입력 2021. 1. 14. 14:00 수정 2021. 1.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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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채찍 대신 당근을 쥔 정부 정책 기조 변화 움직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7%를 기록, 지난해 7월 둘째주(0.09%) 이래 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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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용산구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채찍 대신 당근을 쥔 정부 정책 기조 변화 움직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강남은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강북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심으로 서울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7%를 기록, 지난해 7월 둘째주(0.09%) 이래 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고,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등 위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송파구는 0.14% 뛰어올랐다. 송파는 최근 한 달새 집값 상승률이 0.5%나 치솟았다. 강남구(0.10%)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0.10%)는 래미안 원베일리 드 반포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건수(329건) 가운데 135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전용면적 144.2㎡)는 지난달 31일 39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현대5차(전용면적 82.23㎡)는 지난달 28일 2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지난달 23일 현대7차(전용면적 157.36㎡)는 4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장기화하면서 강남 알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재건축 규제가 풀리지 않으니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은 원리로 수요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14개구도 전주 대비 0.0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마포구(0.10%)는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매수세가 모였고,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08%)는 이촌·문배동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24번의 정책을 쏟아내고도 집값 상승의 근원으로 지목한 서울 강남의 상승세가 다시 불 붙으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오는 15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규제 일변도보다는 '당근'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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