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금융공사,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수은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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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노사가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한다.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배석·참관함으로써 이사진에 대한 경영 감시 및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노사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에 합의했다.
금융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주택금융공사가 두번째로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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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사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논의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 노사가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택금융공사지부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였다.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배석·참관함으로써 이사진에 대한 경영 감시 및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다. 이사로 참여하는 게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도움을 주고 근로자가 이사회 안건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발언도 할 수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노사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에 합의했다.
노조의 경영 참여를 꺼리는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도 도입한 기업은 흔치 않다. 금융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주택금융공사가 두번째로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00년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주택금융공사 노사는 노조의 전임 간부 중 1인에 한해 이사회 참석 및 발언 권한 부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도입 시기와 참관 방법 등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자끼리 대면해 구체적으로 논의 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조의 경영 참여는 그 정도에 따라 노동이사제, 노조추천이사제,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등으로 구분된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조합의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며,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는 직접적인 의결권은 없지만 노조에 간접 경영 참여를 허용하는 제도로 노동이사제로 가기 위한 과도기인 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노동이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막힌 가운데 이를 대체하는 제도로 인식된다.
한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업은행 노사는 지난달 개최한 노사협의회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안건으로 올렸다.
김정훈·이승재 사외이사가 오는 2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노조는 이중 한자리를 노조 추천 인사로 채우려고 하고 있다. 김정훈 사외이사는 과거 한국금융연구원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취임 초 노조와 '은행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 공동 선언문을 합의한 바 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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