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광주인권상 받는다

변재훈 2021. 1. 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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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권위주의 정부에 맞선 민주화운동·인권활동가를 위해 무료 변론을 펼친 아논 남파(Anon Nampa·37) 변호사가 2021년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의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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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민주화·인권운동 인사 구명에 앞장서
특별상엔 인도네시아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의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민주주의·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개인·단체에게 무료 법률 지원을 펼치는 인권 변호사로서 태국 민주화운동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태국의 권위주의 정부에 맞선 민주화운동·인권활동가를 위해 무료 변론을 펼친 아논 남파(Anon Nampa·37) 변호사가 2021년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의 인권 변호사 아논 남파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부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주주의·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개인·단체에게 무료 법률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형법 제112조에 따라 수감된 인권활동가, 집회 결사·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선 이들을 변론하고 있다.

이른바 '왕실모독죄'로 불리우는 태국 형법 112조는 인권활동가·비판가들을 제재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고 인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고자 결성된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 '저항하는 시민'도 아논 남파가 공동 창립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군부 정권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논 남파는 지난해 7월 펼쳐진 대규모 청년단체 시위에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에 대한 연설을 펼쳐 태국 민주화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아논 남파는 수 차례 폭동 선동 등의 범죄로 체포되고 기소됐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네시아의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단체인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를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단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민주주의·인권 등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다수의 영상물을 제작, 교육자료로 무료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특별상 수상단체로는 인도네시아의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단체인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Andhy Panca Kurniawan)과 단디 드위락소노(Dandhy Dwi Laksono)가 2009년 설립했다.

주로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200편 이상, TV 시리즈물이 700여 편에 이른다.

또 제작한 영상물은 대중에게 무료 제공돼 많은 인권단체, 학교에서 홍보·교육용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인권 문제를 다룬 다수의 작품은 인권에 대한 관심·의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

다수의 작품이 브라질 국제 반부패 다큐영화제, 암스테르담 시네마시아필림페스티벌 등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아논 남파는 군사·권위주의 정권의 지속적인 신변 위협에도 민주·인권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는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들 모두 5·18정신을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광주 인권상 수상 결정이 전 세계 각국의 협력·연대를 공고히 해,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5월18일 열린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정신 선양을 취지로 마련된 광주 인권상은 2000년 첫 수상자를 선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개인 23명, 단체 8곳이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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