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줄어들 것" 셀트리온 치료제에 거는 기대

김근희 기자 2021. 1.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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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료제, 중증환자 발생률 절반 줄여..의료대응 숨통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다음달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등 토종 치료제의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은 빨라야 연말이나 가능한 만큼 환자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종 치료제가 공급되면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를 줄이는 등 의료체계를 안정화해 코로나19 방역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중증환자 발생률 54%↓…회복기간 3일 단축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대한약학회가 주관하는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시험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렉키로나주 확정용량(40㎎/㎏)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한 결과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 특히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의 중증환자 발생률은 68% 감소했다.

회복 기간도 3일 이상 단축됐다. 렉키로나주 투약군이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 걸렸고, 위약군은 8.8일 걸렸다.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증등증 환자군의 경우 회복 기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위중증 환자 96%, 50대 이상…"렉키로나주 의료대응에 도움"
이번 임상 결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필요성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렉키로나주를 통해 위중증 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고,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병상 수요를 줄이고, 의료기관, 의료인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과 결과 발표를 맡은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렉키로나주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증 환자로 인해 고갈되고 있는 의료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렉키로나주가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높다 것은 의미가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위중증 환자 374명 중 50대 이상은 359명으로 96%에 달한다. 70대가 143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05명, 80세 이상이 81명, 50대가 30명이다.

사망자 대부분도 고령층 또는 기저질환자다. 전날 기준 사망자 1185명 중 50대 이상은 1171명으로 98.8%를 차지한다. 고령일수록 치명률도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치명률은 1.69%인데 비해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9.04%에 이른다. 70대는 5.96%, 60대는 1.25%, 50대는 0.27%다. 30대와 40대 치명률은 0.1% 아래고, 10대와 20대는 사망자가 없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경증 고위험군 환자에게 투여해 중증으로 가는 걸 억제한다면 사망률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조건부 승인 예상…원가에 공급
전문가들은 렉키로나주가 품목허가를 받으면 60대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이 있는 경증환자 등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주로 처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약처 허가가 나와야 정확한 처방 범위를 알 수 있다"며 "다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증세가 가벼운 환자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처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렉키로나주 품목허가는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으로 임상2상 만으로 품목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를 국내에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1인 투여분의 원가는 4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으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환자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80%,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0%를 부담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10만명 분 생산을 마치고 공급 계획도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해외 주요국 허가 시점에 맞춰 글로벌 공급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 200만명분 생산 계획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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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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