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근혜, 진솔하게 사과해야", 사면론에는 "당사자 반성이 중요"
[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전직 대통령령 박근혜씨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자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다졌다”라고 평가하면서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연초에 띄웠던 특별사면론에 대해선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박씨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의 사면론과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연초 두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씨와 박씨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자 ‘당사자 반성’과 ‘국민적 공감’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