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레전드' 데얀 10년간 211골 기록, 세계 34위.. 지루, 뮐러와 근접

[골닷컴] 박병규 기자 = K리그에서 맹활약을 떨쳤던 데얀이 지난 10년간 총 211골을 기록해 세계 랭킹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 바로 위의 순위에는 올리비에 지루(32위), 토마스 뮐러(33위) 등이 차지했다.

홍콩 킷치SC에 입단한 데얀은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흥미로운 자료를 올렸다. 바로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에서 지난 10년 간(2011~2020)간 전세계 축구 선수들의 득점 통계를 정리해 놓은 문서였다. 물론 각 리그의 경쟁력과 실력 차에 의해 생소한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이름도 포함되었지만 대부분은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다수였다.

전세계 1위는 총 550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차지했다. 이어 총 549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총 417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총 340골)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은 총 236골로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K리그와 중국에서 활동한 데얀이 34위에 이름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210골로 기록되었지만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데얀은 총 211골을 기록했다. 데얀 바로 위의 선수들이 지루(218골), 뮐러(213골)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득점력이다.

K리그 기준으로 데얀은 2011년부터 3년간 FC서울에서 101경기 74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슌톈, 베이징 궈안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하며 56경기 3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 서울 복귀 후에는 수원, 대구 등에서 150경기 57골 12도움을 기록했다. ACL와 FA컵 등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10년간 총 205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몬테네그로 국가 대표팀에서 6골을 기록해 통산 211골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데얀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2011년부터 K리그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2012년 31골로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의 영예도 안았다. 그리고 38년 K리그 역사에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07년 인천에서 데뷔한 데얀은 K리그 통산 380경기에서 198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0.52의 득점률을 자랑했다. 또 역대 최다 득점 이동국(228골)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가 되었다.

만 40세 데얀의 마지막 목표는 ACL 최다 득점자다. 현재 데얀은 ACL에서 총 36골을 기록하여 최다 득점자 이동국(37골)과 한 골 차다. 두 골을 넣으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2021시즌 ACL에 진출하는 킷치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도 기록 경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데얀은 지난해 9월 ‘골닷컴’과의 인터뷰는 물론, 11월 AFC와의 인터뷰에서 ACL 최다 득점자 타이틀 욕심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 2011 ~ 2020 데얀의 득점(리그·FA컵·ACL 포함) -
2011(FC서울) - 총 32골
2012(FC서울) - 총 31골
2013(FC서울) - 총 27골
2014(장쑤, 베이징) - 총 16골
2015(베이징) - 총 19골
2016(FC서울) - 총 19골
2017(FC서울) - 총 22골
2018(수원삼성) - 총 27골
2019(수원삼성) - 총 3골
2020(대구FC) - 총 9골
10년간 국가대표 총 6골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