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우아동서 후백제 때 쓰인 토기가마 발굴

한훈 2021. 1. 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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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우아동에서 후백제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가마가 발굴됐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전주 우아동 도요지(가마터)를 조사한 결과, 후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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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14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전주 우아동 도요지(가마터)를 조사한 결과, 후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를 발굴했다.(사진=전주시 제공).2021.01.14.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 우아동에서 후백제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가마가 발굴됐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전주 우아동 도요지(가마터)를 조사한 결과, 후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를 발굴했다.

토기 가마가 발굴된 장소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1가 산108번지 일원 왜망실 지역으로, 후백제의 생산유적(生産遺蹟)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발굴된 토기가마는 진흙을 이용해 만든 반지하식 굴가마로, 토기를 구워 만드는 곳인 소성실(燒成室)의 흔적은 남아있다.

연료를 연소시키는 연소실(燃燒室)과 아궁이, 배수로 구조도 확인됐다. 또 가마의 하단에서는 폐기장이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연소실의 경우 길이보다 너비가 두 배인 220㎝였으며, 연소실의 불 기운이 소성실로 넘어가는 불턱(불을 피우는 자리) 중간에 단이 형성된 특이한 구조였다.

아궁이의 너비는 65㎝ 정도로, 아궁이 쪽이 높고 연소실이 낮았고, 바깥쪽으로는 깊이 50㎝ 내외의 배수로가 확인됐다. 폐기장에서는 회색 연질(손톱으로 새겨질 정도의 무른 성질)의 주발(밥그릇)과 회청색 경질(단단한 성질)의 항아리, 병, 장군 등이 출토됐다.

회청색 경질의 토기편에서는 토기를 구울 때 자체적으로 생기는 자연유약이 확인됐는데, 이는 토기에서 도기(陶器)로 전환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우아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토기가 전남 영암 구림도기유적과 전주 동고산성 주 건물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사성을 보여 제작시기를 신라말~고려초기인 후백제 시기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아동 왜망실 일대는 후백제와 관련된 토기 및 기와 등을 생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며 "조사를 계기로 주변 지역에 대한 확대 조사를 통해 가마 운영시기의 생산체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369369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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