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6조 돌파 '사상 최대'

박민 2021. 1. 14. 1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보다 54.8%(2조 3243억원) 늘어난 6조 5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지난해 모태 자펀드 결성액은 3조 2320억원으로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 (6조 5676억원)의 49.2%를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조 5676억 결성..전년보다 55%↑
3분기부터 민간부문 출자 크게 늘어
모태펀드, 민간·정책기관 출자 견인
"벤처투자 시장 마중물 역활 톡톡"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폭 늘어난 벤처펀드는 그간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벤처펀드 결성액 6.6조..전년比 55%↑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보다 54.8%(2조 3243억원) 늘어난 6조 5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실적은 6조원을 돌파했다는 기록뿐 아니라 이전 최대 결성 실적이었던 2018년 4조 8470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펀드결성 실적이 주춤했지만, 3분기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4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두 배나 급증한 3조 6946억원이 결성됐다.

3, 4분기에 펀드결성이 급증한 건 지난해 8월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민간부문 출자 증가세 뚜렷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결성 출자자는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모두 늘어난 가운데 특히 민간부문 증가세가 뚜렷했다.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는 전년보다 60.5% 늘어난 2조 2465억원, 공제회·금융기관 등 민간부문은 52.0% 증가한 4조 3211억원에 달했다.

박 정책관은 “민간부문 출자는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줄어들다 3분기부터 금융기관 등 출자가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그 결과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부문에서는 연금·공제회가 전년보다 237.3%(6502억원) 늘어난 9242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민간 금융기관이 94.4% 늘어난 1조 546억원, 법인은 52.7% 증가한 829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부문은 모태펀드 출자가 전년보다 41.6%(3570억원) 늘어난 1조 21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산업은행과 정부기금과 같은 기타정책기관의 출자도 크게 늘었다.

모태펀드, 민간·정책기관 출자 이끌어

특히 모태펀드가 민간과 정책기관 출자를 견인한 점도 두드러진다. 모태펀드 출자에 매칭한 민간·정책기관 출자금액은 2019년 1조 2431억원에서 지난해 2조 16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지난해 모태 자펀드 결성액은 3조 2320억원으로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 (6조 5676억원)의 49.2%를 차지했다.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다.

또 신규결성 펀드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대형화 추세도 나타났다.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 전년(6개)보다 9개가 늘어난 15개로 집계됐다.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도 지난해 최초로 결성됐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부터 제정·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박 정책관은 “기존의 펀드 운용사들뿐만 아니라 창업기획자도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다양한 운용사들의 벤처펀드 조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며 “확대된 벤처펀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