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방문 명단 받아보니 상주시, "엉터리"
권광순 기자 2021. 1. 14. 12:16
종교 없고 상주 방문한 적 없는데도 명부엔 기재
BTJ열방센터가 제출한 방문자 명단 중 일부 명단 필체가 한 사람이 수기로 쓴 흔적이 나오자 경북 상주시가 엉터리 명단일 가능성을 주장했다.
14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 17일 BTJ열방센터 측으로부터 방문자 명단을 넘겨받았으나 일부는 실제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주에 사는 A씨는 상주 BTJ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는데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종교도 없고 상주를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명부에 저의 이름, 회사명,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수기로 쓴 수십여장의 방문자 명단 중 같은 필체가 다수 나와 일부가 엉터리 명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문자 명단은 센터 측이 사법기관 등에 제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센터를 찾은 방문자 2792명의 인적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문자 명단 진위에 대해 경찰이 나섰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열방센터 측이 낸 방문자 명단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조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BTJ열방센터의 핵심 관계자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4일 오후 1시,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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