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먹튀 기쿠치, 오명 벗을까..도우미 나선 일본인 스타 "함께 싸워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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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싸워가겠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특별 고문으로 부임한 이와쿠마 히사시의 역할 중 하나는 '1억 달러 먹튀'의 오명을 쓰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의 부활이다.
이와쿠마는 이에 "기쿠치는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감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 생각을 전하고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싸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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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아직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싸워가겠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특별 고문으로 부임한 이와쿠마 히사시의 역할 중 하나는 ‘1억 달러 먹튀’의 오명을 쓰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의 부활이다.
시애틀 구단은 지난 13일, 이와쿠마의 특임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은퇴 이후 처음으로 지도자 과정을 밟는다.
이와쿠마에게 시애틀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활약하면서 인연이 깊은 팀. 2013년 14승, 2014년 15승, 2016년 16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일본인 투수 역대 두 번째 노히터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3승39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거뒀다.
2017년 어깨 수술을 받은 이와쿠마는 2019년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부활하지 못했고, 지난해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애틀의 레전드로 회장 특별 고문 겸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이치로 스즈키와 함께 시애틀 구단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이와쿠마와의 온라인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이와쿠마는 인터뷰를 통해서 “나도 공부를 하면서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다”며 “이치로에게도 연락해서 잘 부탁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와쿠마는 시애틀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2019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의 만남이다. 기쿠치는 2019년 1월 시애틀과 보장 4년 5600만 달러,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까지 합치면 최대 1억 2900만 달러에 달한다.
150km 중반대의 공을 뿌리는 좌완 투수의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기쿠치는 두 시즌 동안 41경기에서 8승 15패 평균자책점 5.39의 부진한 기록만 남겼다. 벌써 ‘먹튀’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시애틀도 기쿠치에 투자한 금액을 어떻게든 회수하고 투자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에 남은 2년 보장 기간 동안 부활을 이끌어야 한다. 이와쿠마의 지도가 기쿠치의 잠재력을 끌어내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쿠마는 이에 “기쿠치는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감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 생각을 전하고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싸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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