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열차' 공화 10명 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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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하며 미국 역사상 두 번의 하원 탄핵을 받은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앞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 부자에 대한 사법 방해 의혹인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소추됐을 당시 미 하원 공화당 의원 전원이 탄핵안에 반대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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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징어 "정치 의미 뛰어넘어"
발라다오 "非미국적 선동해"
2019년 전원 반대와 대조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하며 미국 역사상 두 번의 하원 탄핵을 받은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여기에 두 자릿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 합류해 힘을 보태거나, 기권표를 던져 ‘트럼프 엄호’에 나서지 않으면서 당내 반(反) 트럼프 기류가 상당한 수준이란 점도 확인됐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꼭 일주일 앞둔 13일(현지시간)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절반을 훌쩍 넘긴 23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하반의 과반(222석)인 만큼 무난한 가결이 예상됐지만, 공화당 의원 10명이 추가로 탄핵 대열에 합류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에 힘이 더 실렸다.
앞서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 부자에 대한 사법 방해 의혹인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소추됐을 당시 미 하원 공화당 의원 전원이 탄핵안에 반대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찬성 10표를 비롯해 4명이 기권한 결과는 당초 미 언론들이 예상했던 이탈표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이날 탄핵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 중엔 미 하원 공화당 3인자이자 딕 체니 미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와이오밍)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의원도 “오늘 찬성표는 정치적 의미를 뛰어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찬성 대열에 합류했고, 피터 마이어(미시간) 의원도 “지금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대해 사기 선거였다는 거짓 주장을 바로잡고 패배를 인정하기에 늦지 않았다”며 찬성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존 캣코(뉴욕), 프레드 업턴(미시간),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워싱턴), 댄 뉴하우스(워싱턴),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데이비드 발라데오(캘리포니아) 의원이 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스 의원은 “나는 지난 4년간 이 대통령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지해왔지만 이번은 용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고, 발라다오 의원도 “내 앞의 사실만을 기초해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선동적 수사는 비미국적이고 혐오스러운, 분명한 탄핵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이자 지난 11일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은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은 표결 후 기자들에게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 수에 놀라진 않았지만 더 적길 바랐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조던 의원은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체니 의원에 대해선 “지도부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하원 탄핵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초당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속한 당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의원들이 탄핵안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날 하원으로부터 임기 중 두 번째 탄핵을 받은 직후 백악관 계정 트위터에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과 관련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폭력 점거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비난하며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권력 이양 중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라고 연방 기관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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