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트럼프 모델은 앞으로도 안 사라져..바이든 '하나 된 미국'으로의 길 쉽지 않을것"

김석 기자 입력 2021. 1. 14. 12:01 수정 2021. 1.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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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즘적 정치가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모델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제이슨 스탠리(51·사진) 예일대 교수는 1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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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예일대 교수 인터뷰

“美서 파시즘 성공 가능 보여줘

세계 극우파가 지도자 여길 것

시민들 민주주의 수호 동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즘적 정치가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모델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제이슨 스탠리(51·사진) 예일대 교수는 1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리 교수는 미 언어철학과 인식론의 대표주자이면서 사회·정치철학 등을 통한 민주주의 연구에도 심도가 있는 학자다. 스탠리 교수는 민주주의 용어가 정치 선전에 악용되는 방식을 분석한 ‘어떻게 선전은 작동하는가(2015년)’로 미 출판계가 최고 연구 결과를 담은 도서에 수여하는 ‘2016 프로즈 어워드’(철학부문)를 수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이후 세계의 파시즘적 상황을 분석한 ‘어떻게 파시즘은 작동하는가(2018년)’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로 미국 민주주의 위기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하에서 공화당은 자유주의자, 이민자, 소수자,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파괴된 위대함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하는 지도자에 대해 일종의 숭배를 하는 정당 원칙을 가져가고 있다. 이는 현대의 파시즘이다. 지도자나 당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불순하게 취급하는 것이다.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폭력적 발언을 하고, 그들을 국가의 근본적 위험으로 몰아붙일 때 정치적 폭력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일이 미국 대통령 자신이 자신의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노력할 때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 뒤 많은 지도자가 따라 하고 있는데.

“미국의 민주주의가 완벽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많은 사람이 안다. 그렇지만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을 친구라며 이 독재자들을 칭찬하고 민주주의를 공격했다. 세계의 극우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지도자라는 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또 1월 6일 의사당 난입사태가 극우파 운동의 상징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 복원이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

“민주주의를 공격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 묻기가 필요하다. 특히 상원의원 등과 같은 높은 위치에 있는 이들에 대한 책임 묻기가 필요하다. 일부 상원의원은 의사당 밖에 반대자들을 겨냥해 교수대를 만든 시위대를 응원했다. 미 상원에 다른 의원들을 교수형에 처하기를 원하는 군중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주의 복원과 함께 하나 된 미국을 내세웠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 역사를 보면 어떤 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일이 없었다. 남북전쟁 때 북부는 남부와의 통합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연방군의 남부 철수를 의미했고, 그 결과 흑인들은 90년간 투표할 수 없었다. 책임을 묻지 않으면 나쁜 일을 저지른 이들이 반민주적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필요한 시민들의 행동은.

“민주주의 재건을 위해 헌신하는 게 필요하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와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또 우리에게는 반민주적 위협을 인식하고, 이것이 반민주적 위협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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