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누적 2만개 보급.."앞으로 고도화에 집중"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정부에 수준(레벨)확인을 받은 기업이 누적 2만개를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까지 3만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이 계획 이상의 성과를 내고있다며 앞으로 고도화 등 질적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14일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통해 지난해 7139개의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시켰다고 전했다. 당초 목표치(5600개)를 넘어선 규모다. 누적 규모로도 목표치(1만7800개)를 넘어선 1만9799개다. 스마트공장은 2018년 2900개, 2019년에는 4757개가 구축됐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의 양적확장 외에도 고도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축된 스마트공장의 레벨 중간1 이상 고도화율은 25.5%로 2019년(17.9%)보다 증가했다. 중기부는 "전체 제조업 중 50인 미만이 98%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고도화율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공장 중 대기업이 구축비용을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과 자발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수준확인을 받은 기업은 2409개였다. 중기부는 향후 정부 중심의 보급보다 민간의 자발적 스마트공장 확산을 유인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 구축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18.0%, 자동차 부품 10.1%, 금속가공 13.8%, 전자부품 6.1%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유사 제조공정을 가진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공통 솔루션을 보급하는 업종별 스마트공장 지원도 신설해 식품·의약품·뿌리·금형 등 10개 업종을 특화 지원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방역물품 생산업체 20개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해 K방역 등 성과를 냈다고도 강조했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진단키트 제조업체 솔젠트와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생산성을 각각 73%, 50%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이 K방역 신뢰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시 레벨에 따라 지원금액을 차등하는 등 질적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제조플랫폼 'KAMP'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1월 중 스마트공장 고도화 세부 지원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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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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