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조정에 '신중론'.."급격 완화시 환자 증가 우려"

강지은 2021. 1. 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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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거리두기 조정을 너무 급격하게 완화하면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확진자가) 100~200명 수준으로 바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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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감소 가능성 높아 이를 고려한 조정 필요"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거리두기 조정을 너무 급격하게 완화하면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확진자가) 100~200명 수준으로 바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7일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수칙을 이번 주 토요일인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하는 등 다소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정부가 현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안정적 상황이라고 자신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윤 반장은 "이 부분이 바로 풀리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판단"이라며 "500명대 수준도 1~2차 유행 규모로 보면 상당히 많은 환자 수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조정과 별개로 현재 전국에 적용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당분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동안 운영이 제한된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는 일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윤 반장은 정부가 연말부터 강력한 거리두기를 유지했음에도 확진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것이 3차 유행의 큰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3차 유행의 전반적인 유행 곡선을 보면 지난해 12월25일 정점을 찍었다. 1~2차 때에는 오래 안 걸렸는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며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면서 감소 속도도 더딜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 반장은 또 "(3차 유행은)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다만) 소모임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확진자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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