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논란' 솔비, 아트테이너로서 아쉬운 책임감[SS초점]

홍승한 2021. 1.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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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이너' 솔비(권지안)가 구설에 올랐다.

정확히는 솔비가 자신의 케이크에 대한 입장과 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솔비는 "해당 케이크는 아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쿤스 'play-doh' 작품을 보고 영감받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했고 'Just a cake'라는 게시물과 함께 무심하게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하나의 퍼포먼스를 이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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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아트테이너’ 솔비(권지안)가 구설에 올랐다. 정확히는 솔비가 자신의 케이크에 대한 입장과 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솔비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달SNS에 올린 케이크에 대해 언급했다. 게시물에서 솔비는 최근 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푹 빠졌다면서 ‘주문을 받는다’고 올렸다. 실제로 해당 케이크는 일부 사이트에서 판매가 이뤄졌고 구매자들의 후기도 존재했다. 판매처의 케이크 설명에는 ‘솔비 레터링 주문제작’이라는 문구도 있었고 이후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에는 영문으로 작가로 활동 중인 권지안이 적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솔비의 케이크가 네오 팝아티스트로서 명성이 높은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Play-Doh’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솔비는 “해당 케이크는 아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쿤스 ‘play-doh’ 작품을 보고 영감받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했고 ‘Just a cake’라는 게시물과 함께 무심하게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하나의 퍼포먼스를 이를 해명했다.

제프 쿤스의 ‘Play-Doh’ 자체가 유명 클레이 제품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솔비 이를 오마주 삼아 케이크에 적용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영감이 아닌 표절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무엇보다 솔비가 만든 케이크 콘셉트가 실제 제품으로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며 그 수위가 높아졌다.

솔비는 이후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프쿤스…. 표절하고 싶었다면 내가 그를 선택했을까. 코로나로 인해 기능을 잃어버린 세상처럼 2020년 마지막날, 나도 케이크도 그 기능을 상실했다. 그렇게 또 한해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마르셀 뒤샹은 변기를 보니 샘이 떠올랐다. 제프쿤스는 찰흙을 보니 조각품이 떠올랐다. 난 그의 조각품을 보니 케이크가 떠올랐다. 앤디워홀의 영상을 보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다시 케이크를 보니 2020년 많은 이의 모습이 떠오른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라디오 스타’에 나온 솔비는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오마주해서 만들었는데, 그걸 밝히지 않아 표절 논란이 약간 있었다”는 김구라의 지적에 “맞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앞으로 뭘 하든 더 무게감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물론 제프 쿤스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케이크에 변형시킨 솔비에게 표절이라는 프레임과 비난은 서운하고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솔비 역시 다소 어설픈 해명으로 논란을 키운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 특히, 다른 작가의 작품을 오마주 삼아 만든 자신의 작품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이자 예능인 솔비는 작가 권지안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대표적인 ‘아트테이너’이다. 작가 권지안은 ‘하이퍼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창작 영역을 보여주고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케이크 논란에서는 자신의 작품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아니라 작가의 영역과 방송인의 사이에서 서서 쟁점을 피하는 모양새다. 앞서 작가나 방송인으로서 항상 당당함을 보여줬던 솔비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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