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박범계 출자로펌, 6년새 매출 300배 이상 상승"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의 연간 매출이 지난 6년 사이 300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경은 박 후보자가 2012년 1000만원을 출자해 공동설립한 로펌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박 후보자로부터 받은 인사청문자료(재산내역)를 살펴본 결과, 명경의 연 매출 신고액은 2014년 1000만원에서 2020년 32억8313만원으로 328배 상승했다.
명경의 연 매출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00만원이었으나, 2016년부터 연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의 경우 2015년에 '출자지분 일시회수' 사유로 신고액을 누락했다. 이어 2016년에 다시 지분을 취득했다. 즉 박 후보자가 명경의 지분을 다시 취득하면서부터 명경의 연 매출이 수직상승한 셈이다. 더욱이 명경의 연 매출이 상승하던 시기에 박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를 역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는 '이해충돌 금지'의 대원칙부터 살펴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2012년 5월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법무법인 '명경'을 공동 설립했으나 법무법인 설립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박 후보자는 국회법 개정 이후에도 명경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홍보에 이용한 것을 방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 후보자의 친동생이 명경의 사무장으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친동생의 재직기간과 급여 수준을 공개할 것 등을 공개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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