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상식·사진 곁들인 '구름 안내서'[책꽂이]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2021. 1.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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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추종자들에 맞서 구름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재미있고 진귀한 구름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

구름에 관한 상식도 서로 배운다.

협회는 '구름 추적자' 개빈 프레터피니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결단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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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영사 펴냄
구름감상협회(CAS) 홈페이지 갤러리에 실린 세계 각지 구름 사진들./사진출처=CAS 홈페이지
[서울경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추종자들에 맞서 구름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있다. 구름감상협회(Cloud Appreciation Society) 회원이 그들이다. 실재하는 조직이냐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무려 회원 수가 120개국 5만3,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재미있고 진귀한 구름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 구름에 관한 상식도 서로 배운다.

협회는 '구름 추적자' 개빈 프레터피니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결단에서 시작됐다. 그는 영국 왕립기상학회의 마이클 헌트상까지 받은 기상학자다. 2005년 프레터피니는 사람들의 오랜 언어 사용 습관에서 보듯이 구름이 불길하거나 좋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에 반기를 들고 협회를 조직했다. 당시 그는 "구름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구름이 없다면 우리 삶도 한없이 초라해지리라 믿는다. '파란하늘주의'와 마주칠 때마다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책은 그간 회원들이 보내온 사진 등을 포함해 365장의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구름에 관한 짧은 명언이나 상식, 에피소드 등도 곁들였다. 책 속 구름은 다채롭고,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종종 UFO로 오인 되는 렌즈 구름, 희귀한 탑상 구름, 야광 구름과 자개구름 등을 볼 수 있다.

프레터피니는 "하루에 몇 순간 만이라도 머리를 구름 속에 두고 공상에 빠진다면 정신에도 좋고, 몸에도 좋고, 영혼에도 좋을 것이다. 이에 이 책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2만2,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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