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401호 객실에 수건 갖다줘"

KT, 대구 메리어트 AI호텔 도입
AI스테이·AI주차 기능 등 이용

KT모델이 대구 메리어트호텔&레지던스에 적용된 KT AI 호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KT제공]

KT가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Accor), 하얏트(Hyatt)에 이어 메리어트에도 인공지능(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1월 계약 기준 35개 호텔 7200개 객실에 AI 호텔 서비스 도입을 앞뒀다. AI 호텔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KT는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 AI와 로보틱스 기반의 디지털 호텔 서비스인 KT AI 호텔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190개의 호텔형 전 객실에 도입된다.

KT AI 호텔은 투숙객들이 기가지니의 AI 음성명령을 통해 객실 조명이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호텔로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는 ‘기가지니 호텔로봇’ 기술이 적용된다.

호텔로봇은 KT가 2019년 12월 선보인 AI 로봇이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적용했다.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찾아와 배달해준다. 직원의 단순노동 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과 호텔 운영업무 효율성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함께 메리어트 레지던스에는 최초로 레지던스 전용 인공지능 서비스 ‘AI스테이(Stay)’를 선보인다.

‘AI 스테이’는 객실 내에서도 AI TV ‘기가지니’와 올레TV의 기본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날씨, 대화, 키즈랜드, 소리동화 등 가정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서비스들을 숙박시설인 레지던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월패드에서 시설정보, 공지사항, 용품요청, 객실정비 등의 컨시어지와 주변 관광정보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는 KT의 ‘AI 주차 관제 솔루션’도 적용됐다.

차량 자동 출입관리부터 주차정보 제공, 주차환경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KT AI기술을 접목한 차량번호인식(Cloud AI LPR) 솔루션을 통해 신규번호판이나 훼손번호판까지 인식이 가능해져, 투숙객들에게 완전한 비대면 입출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코로나19로 호텔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KT AI 호텔 디지털 혁신 솔루션이 특급호텔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AI 기업고객(B2B)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호텔 업계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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