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반도체 열풍 타고 뜨는 'AMD'

2021. 1. 14.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주식형 주가연계증권(ELS)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전통적 인기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인텔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기세가 엄청나다.

AMD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CPU 시장의 강자로, 인텔과 시장을 양분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제품 경쟁력에서 밀려나고 오랜 기간 신제품 없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시장에서 점차 잊혀 갔다.

AMD의 대표 라이벌로 꼽혔던 인텔은 하락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
절대강자 인텔 아성에 도전
삼전·하이닉스와 '3강' 형성
리사 수 CEO는 12일(미국 현지 시간) CES 2021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업무 환경 등을 개선해 줄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AMD 유튜브]

해외주식형 주가연계증권(ELS)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전통적 인기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인텔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기세가 엄청나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해외주식형 ELS 중 AMD를 기초자산으로 발행액만 135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3일 기준 발행액이 벌써 130억원일 정도로 인기다.

AMD는 1969년 설립된 미국 반도체 회사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세미커스텀 솔루션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CPU시장에서는 인텔과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세미커스텀은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기에 활용된다.

AMD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CPU 시장의 강자로, 인텔과 시장을 양분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제품 경쟁력에서 밀려나고 오랜 기간 신제품 없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시장에서 점차 잊혀 갔다. 특히 2011년엔 글로벌 CPU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주가는 1달러대까지 추락했다. 2014년 AMD 영업손실은 15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리사 수 CEO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은 철수하는 대신 주력인 CPU 개발에 매진하고, 지난해에는 경쟁사인 자일링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MD의 올해 영업이익은 23억3400만달러(2조5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8년 4억5100만달러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3년새 40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주가도 2015년 주당 1달러대에서 지난해 초 50달러선, 현재 9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데다 차세대 콘솔 모델 출시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은 AMD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AMD는 CES 2021에서 노트북용 라이젠 5000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은 2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AMD의 사업모델,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의 하방이 안정적으로 구축돼있어 ELS 발행에서도 이런 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주식형 ELS에 활용된 상위 자산중 가장 두드러진 자산은 단연 AMD”라고 설명했다.

AMD의 대표 라이벌로 꼽혔던 인텔은 하락세다. 인텔의 주가는 지난해 초 60~70달러 선에서 연말에는 40~5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인텔의 칩 개발이 지연되면서 애플과의 15년 협력 관계가 깨졌고, 오랜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RM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나서면서 시장 주도권을 잃은 탓이다. 전날엔 로버트 스완 현 인텔 CEO를 경질하고 팻 겔싱어 VM웨어 CEO를 영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정은·정경수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