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홀드-ERA 3.03' 준수했던 바에즈, 다저스는 왜 붙잡지 않았을까

김동윤 2021. 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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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바에즈(32)는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7년간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의 7년 연속 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달성한 바에즈였지만, 다저스는 FA를 선언한 그를 붙잡지 않았다.

바에즈가 이적한 팀이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사인 훔치기로 다저스의 우승을 앗아간 휴스턴인 점은 이유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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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페드로 바에즈(32)는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7년간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의 7년 연속 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도 함께 달성한 바에즈였지만, 다저스는 FA를 선언한 그를 붙잡지 않았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LA 타임스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FA였던 바에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년 최대 1,9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에즈는 계약금 50만 달러, 2021년 450만 달러, 2022년 550만 달러를 받는데 2022년에는 이닝과 관련된 100만 달러 인센티브가 있다. 2023년에는 750만 달러의 구단 옵션과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조건이 있는데 만약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23년 옵션은 8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은 25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최소 보장액은 1,250만 달러(50만 + 450만 + 550만 + 바이아웃 200만)이며, 바에즈가 모든 조건을 이행하고 2023년 구단 옵션까지 실행될 경우 1,950만 달러(50만 + 450만 + 650만 + 800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바에즈의 이적을 "흥미로운 사례"라고 언급했다. 바에즈가 이적한 팀이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사인 훔치기로 다저스의 우승을 앗아간 휴스턴인 점은 이유가 아니었다.

셔먼 기자는 "다저스에서 바에즈는 내구성이 강하고, 평균 이상의 결과를 낸 불펜 투수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위기 상황(high-leverage)에서의 바에즈를 종종 신뢰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성적에 가려진 바에즈의 단점을 지적했다.

바에즈의 통산 성적은 355경기 21승 15패 100홀드 3세이브, 356이닝 369탈삼진, 평균자책점 3.03으로 A급으로 불릴 만한 성적이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역시 9.33개로 나쁘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바에즈의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 2014년에 데뷔한 바에즈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필승조로 중용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자가 출루하거나 위기 상황이 되면 제구가 불안정해지고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면서 신뢰를 잃었다. 이후 위기 상황에서 등판은 줄어들었고, 지난해도 위기 상황에서는 1이닝도 등판하지 않았다.

갈수록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는 것도 주원인으로 보인다. 한때 최고 100마일, 평균 97~98마일의 구속을 가진 바에즈였으나 지난해 평균 구속이 94.4마일까지 떨어졌고, 9이닝당 탈삼진율도 6.88개로 크게 떨어졌다.

이미 켄리 젠슨(33), 블레이크 트레이넨(32), 브루스더 그라테롤(25) 등 막강한 불펜진을 갖춘 다저스에서 바에즈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불펜진이 대폭 물갈이된 휴스턴에서는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32)에 앞선 셋업맨으로 중용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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