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유산 그려온 펜화 대가 김영택 작가 별세

노형석 2021. 1. 14.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전통 건축유산을 세밀하게 묘사한 펜화로 알려진 김영택 작가가 13일 오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주는 '디자인 앰배서더' 칭호를 받으며 실력자로 인정받았으나, 90년대 중반 유럽여행 중 만난 펜화 작업에 심취해 독학으로 전문 작가가 됐다.

이후 전국 곳곳의 절집과 궁궐 전각 등을 답사·사생하면서 펜 끝을 갈아 그린 섬세한 필치로 통도사, 해인사, 숭례문, 광화문, 영남루 같은 유명 건축유산의 펜화를 그려 전시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영택 작가. 연합뉴스

한국 전통 건축유산을 세밀하게 묘사한 펜화로 알려진 김영택 작가가 13일 오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6.

고인은 1945년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70~90년대 광고 디자이너로 일했다.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주는 ‘디자인 앰배서더' 칭호를 받으며 실력자로 인정받았으나, 90년대 중반 유럽여행 중 만난 펜화 작업에 심취해 독학으로 전문 작가가 됐다. 이후 전국 곳곳의 절집과 궁궐 전각 등을 답사·사생하면서 펜 끝을 갈아 그린 섬세한 필치로 통도사, 해인사, 숭례문, 광화문, 영남루 같은 유명 건축유산의 펜화를 그려 전시해왔다. 소실되기 전인 1910년대 숭례문이나 통일신라시대 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등 사라진 옛 건축물의 모습 등을 되살린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인의 20여년 작업 여정을 마무리하는 유작 개인전이 20일부터 새달 1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유족으로 부인 이종란씨와 아들 한열(하나사인몰 대표)·준범(필코리아 근무)씨, 딸 문선씨, 사위 이순재(아산시청 공무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5일 오후 1시 예정이다. (032)571-1324.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