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마감하고 싶어요"..생방 중 문자, 청취자 목숨 구한 라디오 피디

김종서 기자 2021. 1. 14.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삶이 너무 힘드네요. 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비지스의 홀리데이' 틀어주세요."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청취자를 극적으로 구해낸 라디오 피디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8일 오후 10시16분 황금산 피디가 진행하던 대전교통방송 생방송 중 한 청취자의 심상치 않은 문자가 도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교통방송 황금산 피디, 생방송 중 전문가·경찰에 도움 요청
라디오 생방송 중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청취자의 목숨을 구한 대전교통방송 황금산 피디 (대전교통방송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삶이 너무 힘드네요. 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비지스의 홀리데이’ 틀어주세요.”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청취자를 극적으로 구해낸 라디오 피디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8일 오후 10시16분 황금산 피디가 진행하던 대전교통방송 생방송 중 한 청취자의 심상치 않은 문자가 도착했다.

황 피디는 쏟아지는 메시지들 사이에서 이를 놓치지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청취자를 달래가며 전문상담가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청취자가 상담가의 전화를 받지 않자 결국 대전경찰청에 상황을 설명한 뒤 위치추적을 부탁했고, 결국 충남 부여에서 극단선택을 시도한 청취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황 피디는 “수많은 문자 속에서 유독 눈에 밟히는 내용들이 있다. 이번 사연은 도와달라는 소리로 들렸다”며 “소중한 생명이 세상으로 돌아오는데 미약하나마 힘을 보탠 것 같아 다행이다. 30년 피디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청취자는 지난 12일 밤 황 피디의 생방송에 다시 문자를 보내 “너무 그릇된 생각을 했습니다. 바보같은 생각 두 번 다시 안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guse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