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화형AI·스몰데이터' 주목하라
또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타인에 대한 경계와 혐오가 증폭하는 등 공동체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사회안전망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큰 정부의 귀환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나 전체주의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미지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시스템의 회복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위험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래연구, 디지털 도구 활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인간이 소량의 데이터만으로도 직관적으로 판단하듯이 AI 역시 빅데이터 기반 학습뿐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활용한 복합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기술·알고리즘이 창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에 기반한 양방향 AI 혁신을 통해 범용 AI 연구의 궁극적 목표 중 하나로 시각지능, 언어지능 등 분야별 AI가 아닌 사람과 같은 수준의 종합적 사고·지능을 발휘하는 AI의 실현을 생각보다 빨리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의 디지털화’에 대해선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나의 존재가 정량화·입체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개인의 건강 데이터까지 더해지면서 디지털화된 또 다른 나인 ‘디지털 자아’가 탄생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활용·보호 간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보장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일상의 디지털화’ 분야에서 보고서는 인류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게 변해왔던 분야는 음식과 돈 그리고 일상 공간이었다고 제시하며 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예로 3차원(D) 푸드 프린팅 기술 등을 통해 특정 재료, 영양소를 추가·제거하는 개인 맞춤형 푸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국가가 직접 관리·감독할 수 있어 돈의 지배 구조와 화폐가치, 국제 정세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인 ETRI 경제사회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19세기에 콜레라가 도시 문명을 재탄생시킨 것처럼, 21세기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완전한 디지털 문명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돕고 코로나19 이후 ICT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K-방역을 넘어 K-디지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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