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美, 중국 본토기업 압박에 홍콩으로 몰린 中 자금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1.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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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중국 제재가 홍콩증시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동요할때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이 홍콩증시에 대거로 몰리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각각 상하이·홍콩증시 교차매매와 선전·홍콩증시 교차매매를 통해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순매수한 누적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2375억 달러(약 258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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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對中 금융 제재가 홍콩증시에는 '호재'
中 본토 교차매매 순매수 258조원...역대 최대
정치혼란 속 하락했던 항셍지수, 두달새 20% ↑

지난해 5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홍콩 증시 급락을 알리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가 홍콩증시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동요할때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이 홍콩증시에 대거로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민주화 시위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 정치적 혼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됐던 홍콩증시가 '아시아 금융 허브'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각각 상하이·홍콩증시 교차매매와 선전·홍콩증시 교차매매를 통해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순매수한 누적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2375억 달러(약 258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날 하루 동안 순매수한 홍콩거래소 주식도 역대 최고 기록인 25억 달러로 집계됐다.

FT는 이러한 '구매 대박'이 중국 최고 기술기업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이후 이뤄졌다고 했다. 또 중국이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홍콩을 본토의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엮으려 한다면서 "본토 투자자의 역할이 증대됐다"고 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증시 유동주의 8.5%를 보유했으며 일일 거래량의 20%를 차지한다.

이날 본토 투자자들은 텐센트와 뉴욕증시 퇴출이 확정된 차이나텔레콤에 5억 달러를 투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6일 중국 국영 통신기업 세 곳에 대한 상장폐지를 발표했었다. 지난달 31일 상장폐지를 예고한지 나흘만에 입장을 번복한 데 이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번주 홍콩증시에서 12% 이상 일제히 급등했다.

루이스 체 홍콩 웰시증권 이사는 FT에 "홍콩주식의 매력은 합리적인 수익률"이라며 "홍콩증시 상장사는 상하이 또는 선전에 비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른 속도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의 52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불안으로 3.4% 떨어졌으나 같은 해 10월을 기점으로 약 두 달 만에 20% 이상 반등했다. 12일에는 약 1년만에 2만8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 순유입의 절반 이상은 홍콩 보안법이 도입된 이후에 이뤄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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