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공감할 줄 아는 샘 해밍턴 '서울집'에 꼭 필요한 존재[TV와치]

김노을 2021. 1.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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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샘 해밍턴이 이번에도 공감 요정으로 활약하며 '서울집'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샘 해밍턴은 1월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에 출연해 홈투어에 나섰다.

샘 해밍턴이라는 존재가 '서울집'에서 유독 빛을 내는 이유는 집주인의 심정에 공감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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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이번에도 공감 요정으로 활약하며 '서울집'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샘 해밍턴은 1월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에 출연해 홈투어에 나섰다. 이미 두 차례 '서울집' 출연 경험이 있는 그는 송은이와 함께 남편과 아내가 직접 지은 공주 '우리집'을 방문했다.

공주에 있는 집에서는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 건강을 위해 부모가 팔을 걷어붙였다. 건축 비전공자인 집주인은 셀프 건축을 위해 어마어마한 수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기초 지반 공사부터 H빔 골조 및 욕실 타일 작업, 외벽 페인트칠 등에 직접 참여했다. 샘 해밍턴은 집주인의 세심한 인테리어 포인트는 물론 셀프 시공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을 날카롭게 발견하는 눈썰미를 보였다. 송은이가 원래 파트너인 정상훈의 입지를 걱정할 정도.

특히 아치형 창문으로 햇빛이 내리쬐는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부럽다"고 속내를 표현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내 욕조 옆에 난 창문을 보며 "옛날에 살던 집이 이런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넓은 테라스에서도 "힐링되는 공간"이라고 칭찬하며 집주인이 의도한 대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송은이와 집주인으로 하여금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날카로운 질문이나 일화도 빼놓지 않았다.

샘 해밍턴이라는 존재가 '서울집'에서 유독 빛을 내는 이유는 집주인의 심정에 공감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우에 대입하며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가능케 하고 단편적인 감상평보다 공감에 바탕한 질문이 시청자를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게 한다. '서울집'은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와 시청자 로망을 자극하는 집이 매주 등장하는데, 로망보다 부러움을 자극하는 넓은 부지와 고급 인테리어에 집중돼 이따금씩 의도가 퇴색될 때도 더러 있다.

하지만 샘 해밍턴은 마냥 감탄과 부러움으로 일관하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추억을 되새길 만한 지점에 반응한다. 이전에 출연했을 때도 두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집주인에 공감했다. 모든 게스트가 부러움에 찰 수 밖에 없는 '우리집'을 본 그는 유독 깊은 생각에 빠졌고 "우리 아이들도 수영장 있는 집을 사달라더라. 내가 얼마나 더 일해야 할까.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생각해봤다. 나도 사실 이런 집을 짓고 싶다. 그런데 아직 땅도 없고 전세로 살고 있으니"라고 현실적인 고충을 고백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갈 시청자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되뇌었을 그 말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으리으리한 집을 보고 마냥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인 입장에 비춰보는 샘 해밍턴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현실이고 시청자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누구보다 다양한 생각을 품고 있는 그가 어쩌면 '서울집'에 가장 필요한 존재는 아닐까. (사진=JTBC '서울집'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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