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컴백 최영준 "새 팀에 온 기분, 손준호 공백 제가 메워야죠"[SS인터뷰]

정다워 입력 2021. 1.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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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넘어 최영준(30·전북 현대)의 목소리는 밝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최영준은 "감독님께서도 잘해보자고 하셨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처음 왔을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인정을 받지 못했던 시간까지 만회하고 싶다. 처음 전북에 왔을 땐 위축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신감도 있다. 감독님이 마침 저와 같은 포지션이라 많이 배우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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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미드필더 최영준이 남해 캠프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제공 | 전북 현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수화기 넘어 최영준(30·전북 현대)의 목소리는 밝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이적 후 2년 만에 전북에서 활약할 시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최영준은 지난 2018년 경남FC의 준우승을 이끌며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인 받았다. 전북과 울산 현대의 동시 러브콜을 받은 그는 전주성으로 향했다. 야심차게 빅클럽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최영준은 조세 모라이스 전 전북 감독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2019년 여름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생 신분은 지난해까지 이어졌고, 최영준은 1년 반 만에 원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최영준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팀으로 온 것 같다. 생각보다 어색하지는 않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모라이스 감독과 달리 김상식 전북 감독의 최영준을 향한 신뢰는 확실하다. 새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최영준에게 맡긴다는 구상이다. 최영준은 “감독님께서도 잘해보자고 하셨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처음 왔을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인정을 받지 못했던 시간까지 만회하고 싶다. 처음 전북에 왔을 땐 위축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신감도 있다. 감독님이 마침 저와 같은 포지션이라 많이 배우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에서의 시간은 의미가 컸다. 임대생임에도 김기동 포항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기량을 유지, 발전시켰다. 최영준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축구를 많이 배웠다. 제가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빌드업, 공격적인 부분을 더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이를 갈고 뛰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님께서 카톡을 자주 하신다. 새해 인사도 먼저 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임대이긴 했지만 포항 팬, 스태프, 직원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저는 프로 선수다. 전북 선수이니 포항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포항에 대한 애정과 맞대결 각오를 동시에 밝혔다.

우승 욕심도 크다. 두 시즌간 전북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영준은 세리머니 자리에 없었다. 최영준은 “사실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제일 크다. 저도 우승 타이틀을 얻고 싶다. 저도 선수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이번엔 제가 우승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오랜만에 전북에서 훈련하니 확실히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최영준의 활약이 필요하다. 전북은 지난해 MVP 손준호를 떠나보냈다. 대체자 입장이 된 최영준은 “준호가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제가 분명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있다. 준호 생각이 안 나도록 제가 더 잘해야 한다. 제가 열심히 뛰는 모습을 전주성에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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