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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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Anon Nampha)가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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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인도네시아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 선정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Anon Nampha)가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4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를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 인권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민주주의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형법 제112조 왕실모독죄에 의거해 수감된 인권활동가를 위해 변론했다. 당시 집회 결사·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군사법정에 회부된 사람들을 위해서도 변호 활동을 했다.
특히 당시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항하고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를 공동 창립했고, 2018년에는 군부정권의 퇴진과 총선을 요구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한다'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심사위원회는 "아논 남파는 계엄령과 군부통치가 가져온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투쟁하는 인물"이라며 "2020년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에 의해 조직된 대규모 청년주도 시위에서 '군주제 개혁을 위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을 해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논 남파는 이 같은 투쟁의 결과로 수차례 폭동 선동 등의 범죄로 체포, 기소됐으나 계속되는 수감의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에는 인도네시아의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가 선정됐다.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다 판카 쿠르니아완(Andhy Panca Kurniawan)과 단디 드위락소노(Dandhy Dwi Laksono)가 2009년 설립한 단체다.
이들 단체는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고 있으며 이들의 제작물은 인권단체들과 학교에서 캠페인,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2021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5월18일 진행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이원 생중계 등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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