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예술 탄생지 '정자' 기행문[책꽂이]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2021. 1. 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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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누정(樓亭)은 본래 적의 공격과 침입을 관측하기 위해 성문 위나 성곽의 높은 곳에 지어진 군사용 시설이다.

누정마다 정권의 부당한 처사에 반발해 낙향한 선비들이 지은 정자를 귀(歸), 정치에 나서지 않고 처사의 삶을 이어나간 이들의 정자를 처(處), 왕이나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세운 정자를 모(慕), 조선시대 시와 그림이 남아 있는 정자를 휴(休)로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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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 자들의 역사
김동완 지음, 글항아리 펴냄
[서울경제]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누정(樓亭)은 본래 적의 공격과 침입을 관측하기 위해 성문 위나 성곽의 높은 곳에 지어진 군사용 시설이다. 궁궐의 누각도 같은 목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시야가 잘 확보되고 주변 풍경을 압도하는 절경지에 세워지다 보니 명당이 됐고, 때문에 이름난 누각에는 이름난 시인 묵객이 줄을 지어 찾아왔다. 조선 예술사에 길이 빛나는 시와 문장, 그림이 누정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

책 '홀로 선 자들의 역사'는 저자가 찾아다닌 전국의 '정자' 관련 기행문이다. 저자는 누정이 스스로 '홀로'이기를 청한 자가 지은 집이라고 정의한다. 주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한 이들이 사람들의 눈에 덜 띄는 곳을 찾아 누정을 짓고, 홀로 찾아온 이들과 이 곳에서 교감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책은 안동 고산정부터 경주 독락당 계정, 파주 화석정, 삼척 죽서루, 울진 망량정, 청송 찬경루까지 전국 35개 누정을 다뤘다. 누정마다 정권의 부당한 처사에 반발해 낙향한 선비들이 지은 정자를 귀(歸), 정치에 나서지 않고 처사의 삶을 이어나간 이들의 정자를 처(處), 왕이나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세운 정자를 모(慕), 조선시대 시와 그림이 남아 있는 정자를 휴(休)로 구분하고 있다. 1만9,800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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