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켜보다 맞겠다" 67.7%, "빨리 맞겠다" 28.6%

이준우 기자 2021. 1. 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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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설문조사

우리나라 국민 중 80%는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의 접종시기에 대해선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사람이 67.7%로 ‘가급적 빨리 맞겠다’(28.6%)는 사람보다 많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장기화 대비 및 대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YONHAP PHOTO-1520> 멕시코가 긴급사용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파리 AFP=연합뉴스) 멕시코가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두 번째 승인이다. 멕시코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44만여 명에 사망자 12만7천여 명으로 치명률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8.8%에 달한다. 사진은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옥스퍼드대ㆍ아스트라제네카 로고와 코로나19 백신의 모습. sungok@yna.co.kr/2021-01-05 15:17:3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전문가들이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접종된다'는 조건하에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사람은 전체의 53.2%였다. ‘무조건 접종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7.1%로, 전체의 80.3%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반면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4%(아마도 11.6%, 절대로 1.8%)에 그쳤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 들여와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백신 접종시기에 대해선 설문조사 응답자의 59.9%가 ‘(어느 정도+최대한)지켜보다가’라고 답해 “(하루라도+가급적)빨리”(37.8%)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국내 코로나 백신의 상용화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중반’(42%)이라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올해 말’(35.4%), ‘내년 혹은 그 이후’(11.2%)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체계와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양호한 편이었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울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는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 등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매우+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사람은 50.3%로 나타났지만, ‘(별로+전혀) 확신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43.6%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 3차 대유행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은 23.8%에 그쳤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비율은 51.9%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이번 조사는 확진자가 600명대로 떨어져 조금이나마 대유행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면서 “국민은 여전히 더 큰 위기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상황과 주관적 인식 간에는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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