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관광·체육 분야 3천억 규모 펀드 조성

문화 2150억·관광 650억·스포츠 185억
"코로나19로 위축된 산업 현장에 활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관광·스포츠 계정에 총 2985억 원 규모의 펀드(투자금)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출자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투입해 코로나19 피해 업체들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에는 1440억 원을 출자해 총 2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 자금은 △모험콘텐츠 자금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자금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 등에 쓰인다.

제작 초기·소외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모험콘텐츠 자금’은 지난해 873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는 중견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 투자금 조성에 참여하는 선배기업 매칭 출자 방식을 추가 도입한다.

250억 원 규모로 신설된 ‘콘텐츠 기업 재기지원 자금’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콘텐츠산업의 회복에 주로 쓰인다.

이밖에 OTT 영상콘텐츠 자금은 300억 원,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 자금은 1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문화산업 펀드의 재투자를 한시적(2021~2022년) 허용하고, 모험콘텐츠 자금’과 ‘콘텐츠기업 재기지원 자금’은 우선손실충당(약정액 10% 이내)을 적용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관광계정에는 450억 원을 출자해 650억 원 규모의 관광기업육성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관광자금의 경우 정부출자비율을 70%로 하고, 관광 분야에 65% 이상 투자한다.

유망 스포츠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스포츠산업 자금은 130억 원을 출자해 185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자금 운영 등에 대한 제안서는 오는 2월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를 통해 접수받는다.

출자공고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정부 지원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산업 현장에 활력을 주고, 유니콘기업 등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