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무게' 제주 이창민 "1부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전훈인터뷰]

박준범 2021. 1.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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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 이창민(27)은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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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창민이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 | 박준범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1부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 이창민(27)은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남기일 감독 체제에서의 첫 주장이었다. 이창민 스스로도 처음 맡는 주장이라 부담도 컸다. 그럼에도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 구실을 잘해내며, 제주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창민은 “책임감이 생기더라. 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행동이나 말을 조심하게 됐다.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점수로 매기면 50점도 안 된다. 저 또한 배워가는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창민은 제주의 강등이 결정되던 2019시즌에도 32경기에 나섰다. 강등부터 승격까지, 모두 겪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창민은 “강등됐을 때 선수들이 개인의 욕심을 더 생각했던 거 같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을 조금 내려놓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부분이 잘된 거 같다. 돌아보면 제 축구인생에서 필요하고, 중요했던 1년이 아닐까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승격에 성공했지만, 어쩌면 이제부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창민은 “(승격을) 실감한다기보다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감독님께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정상을 바라본다’고 말씀하셨다. K리그2는 우승했으니까 다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1시즌에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대회마다 다른 팀이 아닌 제주에서 우승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민은 최근 제주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군대를 다녀오면 6년인 셈”이라고 미소를 보인 이창민은 “제주에서 추억이 너무나 많다. 좋지 않았던 순간도 있지만 우승도 해봤고 정이 많이 들었다. 저를 생각해주고 믿고 장기계약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있다. 국내 타 팀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 제주에서 지도자를 하고자 하는 미래도 조금씩 그려가고 있다. 이창민은 “구단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생각이 없으면 그런 말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은퇴 후에 지도자 생각을 갖고 있다. 제가 준비를 잘해야 팀에서 불러주지 않겠나. 감독이라는 게 쉬운 자리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팀에서 불러주면 감독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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