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조종사 최초 전술무기교관 공군 김선옥 소령

2002년 여군 조종사 탄생 이후 처음
F-16 주기종.."막중한 책임감으로 후배 양성"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공군 제39정찰비행단 김선옥 소령(진)(공사 60기·32)이 여군 조종사 최초로 전술무기교관자격을 획득해 주목된다. 2002년 여군 조종사가 탄생한 이후 처음이다.

공군은 14일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교관과정'(FWIC)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선 김선옥 소령을 포함해 7명의 전투조종사가 전술무기교관 자격을 획득했다. 앞으로 이들은 소속 부대에서 후배 전투조종사 기량 향상에 앞장설 예정이다.

전술무기교관과정은 공군이 운용하는 F-15K, (K)F-16, FA-50, F-5 등을 주기종으로 4기 이상의 전투기를 지휘할 수 있는 비행 자격과 일정 비행시간을 보유한 전투조종사를 비행단별로 선발해 전술 및 무기체계에 정통한 교관으로 양성하는 전문화 과정이다.

다양한 고난도 비행훈련과 방대한 학업량으로 인해 조종사 교육에선 박사급 과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장 어려운 최상위 과정으로 손꼽힌다. 매년 10여명의 전투조종사만 교관 자격을 획득하고 있다.

김 소령은 F-16이 주기종으로, 총 103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같은 과정을 수료한 남편 주현철 소령(진)과 함께 부부 최초로 전술무기교관이 되는 기록도 쌓았다.

김 소령은 "전술무기교관은 전투조종사에게 명예로운 직책이자 자존심을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후배 조종사들의 전투기량 향상과 더불어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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