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가 좋은 선례, 클린베이스볼은 선수 의지에 달렸다[SS시선]

최민우 2021. 1. 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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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베이스볼을 외쳤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연초부터 KBO가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시름에 빠졌다.

지금까지 KBO와 구단은 불법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왔지만, 이번 사건이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KBO는 클린베이스볼 가이드북을 발간해 선수로서 지켜야 할 스포츠 윤리에 대한 교육자료와 도핑방지 가이드, (성)폭력, 음주운전 행위 등 품위손상에 대한 제재,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실제 상벌 사례 등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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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클린베이스볼을 외쳤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연초부터 KBO가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시름에 빠졌다.

두산은 지난 13일 “투수 정현욱과 포수 권기영을 자격정지 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KBO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정현욱과 면담과정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황급히 선수단 전원조사를 실시해 권기영이 사행성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상 선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도 참여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KBO 야구 규약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라 실격 처분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KBO는 상벌위를 개최한 뒤 두 선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 정현욱.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산 권기영.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금까지 KBO와 구단은 불법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왔지만, 이번 사건이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KBO는 클린베이스볼 가이드북을 발간해 선수로서 지켜야 할 스포츠 윤리에 대한 교육자료와 도핑방지 가이드, (성)폭력, 음주운전 행위 등 품위손상에 대한 제재,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실제 상벌 사례 등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려 했다.

두산 역시 지속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과 인성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노력했다. 이미 수많은 사건사고로 시름했던 두산이었기에 재발방지에 갖은 심혈을 기울였다. 두산은 2016년 왼손 불펜투수 진야곱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가 밝혀져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진야곱은 2011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600만원을 베팅했다. 5년이 지난 뒤 사실이 밝혀진 탓에 공소시효만료로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선수생활을 마쳐야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완투승을 거둔 이영하의 뺨을 꼬집으며 격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번 두산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교육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협회와 구단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늘 아쉬움만 남았다. 결국 교육을 받아들이는 선수의 자세가 중요하다. 승부조작 제의 자진신고를 한 이영하가 좋은 예다. 이영하는 승부조작 브로커에게 경기 첫 볼넷을 제안받았으나 교육받은 대로 구단과 KBO에 신고했다. 최초로 승부조작 제안을 신고한 이영하는 이후 KBO로부터 포상금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일탈은 교육보다 선수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놓게 될 것인지, 올바른 길을 선택해 프로 선수로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인지 선수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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