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연초물가..육해공 다 올랐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2021. 1. 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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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집밥'을 구성하는 주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굴 등 소위 '육해공' 관련 축·수산물 물가가 크게 인상됐다.

한돈 농가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돼지 고기양이 크게 줄어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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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계란·삼겹살 등 최고 25%
생산량 확 준 생굴은 45% 껑충
집밥 수요↑·AI 기승·한파 영향
설 연휴까지 오름세 이어질 듯
[서울경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집밥'을 구성하는 주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값싼 해외 식자재 등이 원활하게 수입되지 않은 점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최근 이어진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겨울 밥상물가는 평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가구들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굴 등 소위 '육해공' 관련 축·수산물 물가가 크게 인상됐다. 가장 증가 폭이 큰 것은 굴이다. 굴은 올해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생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7%가 감소하기도 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굴 가격은 폭등해 지난 12일 기준 굴 가격은 1㎏에 2만 4,459원으로 전년 1만 7,896원 대비 7,000원 가까이 뛰었다. 유통 마진이 붙어 세종시의 한 마트에서는 1㎏에 4만 6,0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닭고기는 최근 오름세가 더 심해졌다. AI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살처분이 늘어난 영향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1㎏에 5,000원에 머물던 닭고기 가격은 5,600원 대로 약 10% 가까이 인상됐다. 계란 역시 가파르게 올라 한판 소매 가격은 6,248원으로 지난달 대비 12.1% 증가했다.

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량 감소로 몸값이 뛴 국내 삼겹살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냉장 삼겹살은 1㎏에 2만 1,070원으로 1년 전 1만 6,805원 대비 25.3% 증가했다. 한돈 농가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돼지 고기양이 크게 줄어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돼지고기 수입(HS코드:020329) 기준 36만 8,000톤으로 전년 50만 톤 대비 2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까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있어 체감 물가 상승률은 더 높을 것"이라면서 "설 연휴까지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명절 차례 비용 등도 크게 늘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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